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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전광판 설치

 7월 19일, 드디어 LED 전광판을 설치했습니다. 이 전광판 역시 자작 LED 전광판입니다. 오래전부터 LED에 관심이 있어서 취미로 소형 LED를 만들어왔는데 이번에는 나름 대형 LED전광판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전광판 사이즈는  가로 960mm,세로 1280mm입니다. 해상도는 384X512 픽셀인데, 전광판 해상도로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풀컬러를 지원하며 동영상, 사진, 텍스트 등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페이드인,아웃, 좌우, 세로 스크롤, 이미지 + 텍스트 합성 등 다양한 효과를 지원합니다. 가로 320mm 세로 160mm LED 판넬 24개를 사용해 조립했습니다. 사실 작년부터 만들어왔는데 자작으로 하다보니 프레임 제작 등에서 여러번의 시행착오와 생계를 위한 본업을 병행하다보니 중간중간 몇달씩 작업을 중단하게 되어 완성이 늦어졌습니다. 작업이 너무 미뤄지다보니 가끔씩은 "괜히 시작했나?" 하는 후회도 했지만 그래도 이왕 시작한 것, 끝까지 가보자며 마음을 고쳐잡고 진행해서 끝내게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카페 유리창에 설치한 모습입니다.  알미늄 프로파일을 이용해서 뼈대를 만들고 창문 프레임에 고정시켰습니다. 뭔가 선들이 많고 지저분합니다. 이 뒷부분은 조만간 가림막을 설치해서 보이지 않게 할 겁니다. 그리고 다음은 창밖에서 바라본 전광판입니다.  나름 크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밖에서 보니 그리 크다는 느낌이 오지 않네요. 전광판의 컨텐츠 역시 직접 만들어서 올렸습니다. 동영상, 사진, 텍스트 등, 다양한 컨텐츠를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전광판 소재가 실내용이라 한낮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보통 상용제품들은 실외용을 사용합니다. 실외용은 실내용에 비해 더 밝은 대신 전기를 많이 먹고 가격이 비쌉니다.) 앞으로 블루버드 수플레 창문에는 자작 LED 전광판이 맛있는 수플레를 광고하고 있을 겁니다.  

수플레 메뉴

 카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블루버드수플레"는 수플레 전문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종로 익선동이 수플레로 유명하죠. 수플레 전문점을 하게된 계기는 2019년 1월 일본 오키나와를 여행하면서였습니다. 당시에는 한일관계가 악화되기 전이라 많은 우리나라 분들이 일본으로 여행하던 시기였습니다.


우미카지테라스

우미카지테라스는 오키나와 부속 섬인 세나가 섬에 위치한 전망좋은 관광지입니다. 경치 좋은  언덕에 가계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석양무렵의 우미카지테라스>

이곳에는 음식점, 기념품 판매점, 해양 스포츠 체험점 등 다양한 가계들이 있습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언덕에 위치하고 있으며 모든 가계들이 테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정말 멋있습니다. 

이곳에 시아와세노(행복) 수플레 팬케이크 전문점이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오키나와 관광객들은 한번씩 들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미카지테라스가 오키나와의 나하 공항과 가깝기 때문에 저 역시 오키나와 방문 마지막날 공항으로 가기전에 이곳에 들렸습니다. 그리고 수플레를 주문했는데 2시간 가량을 기다렸습니다. 비행기 시간 때문에 못먹고 갈 뻔 했습니다.

주문량이 많다보니 주방에서는 대여섯명이 쉴새없이 수플레를 구워내고 있었습니다. 시간에 쫒기면서 먹었던 저희가 주문했던 수플레 케익입니다. 세트메뉴에 아이스 커피 한잔을 추가했던 것 같습니다.

<시아와세노 수플레>

 
이 곳 수플레가 특별히 맛있다기 보다는 관광지의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하면서 유명세를 얻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확실히 일본인들은 1800년대 중반 아시아에서는 빠르게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면서 많은 부분을 자신들만의 것으로 내재화시키는 능력이 뛰어난 것 같습니다. 음식 분야에서도 돈카츠, 카레 등을 일본식으로 개량했죠. 수플레 팬케이크 역시 Japanese Style Souffle Pancake이라고 해서 위 사진처럼 폭신폭신하게 만든 팬케이크를 유행시켰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문화 영향을 많이 받는 곳 중 하나가 대만입니다. 대만에서도 일본식 수플레가 상당히 보급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서의 수플레 경험은 나중에 카페를 하게되면 수플레를 한번 고려하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플레 개발

2020년 봄에 카페 주 종목을 수플레로 정하고 매뉴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레시피는 인터넷에 많이 존재하고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많이 있습니다. 수플레를 구울 재료와 팬을 구입해서 직접 쉐프님과 함께 구워보았습니다.

수플레를 직접 만들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메뉴는 정말 예민합니다. 설탕, 계란 비율, 팬의 온도, 굽는 시간, 습도 등 모든 것이 완벽해야 좋은 수플레를 구울 수 있습니다. 위의 요소들 중 하나라도 어긋나면 수플레가 금방 푹 꺼져버리거나 덜 익어서 포크에 묻어나기도 합니다. 수백번의 시행 착오 끝에 정확한 값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 매장에 계신 쉐프님은 수플레 케익을 별로 안좋아 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 시절 하루에 수십개씩, 몇 달에 걸쳐 수플레를 맛보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취미로 가끔 요리를 하는 사람이지만 쉐프님은 10년 이상 한식 분야에 종사하셨던 경력이 있습니다. 요리에 대한 일가견이 있고 예민한 감각의 소유자입니다. 몇달간의 시행 착오 끝에 정확한 레시피를 만들어내셨습니다. 쉐프님이 만드신 수플레는 금방 꺼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주 적당한 시간으로 구워서 묻어나지 않으면서 부드러운 감촉이 일품입니다. 

<블루버드 수플레>


수플레 메뉴

현재 블루버드수플레에서 판매하는 수플레는 3가지 입니다. 앞으로 메뉴 개발을 통해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플레인

플레인 수플레는 수플레 본연의 폭신폭신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생크림은 쉐프께서 직접 만드신 수제입니다.



바나나수플레

바나나 수플레는 플레인 수플레에 바나나를 추가했습니다. 바나나에 설탕 시럽을 살짝 입힌 후 토치를 이용해 구워서 제공합니다. 구운 바나나는 생 바나나에 비해 당도가 높으며 수플레를 드시는 동안에도 변색이 없습니다.



블루버드 수플레

블루버드 수플레는 바나나 수플레에 제철 과일과 수제 아이스크림을 풍성하게 올렸습니다. 제철 과일은 계절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제 아이스크림 역시 좋은 재료를 이용해 쉐프께서 직접 만든 것입니다.



오늘은 블루버드수플레에서 제공하는 수플레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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